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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한국당 전대 불출마 선언

입력 | 2019-02-12 09:56:00

홍준표에 이어 잇단 불출마 선언…오세훈은 출마하기로
정우택·주호영 등 4인, 오세훈 지지는 쉽지 않을 듯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2.10/뉴스1 © News1


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의원 등 4인은 12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과 전당대회 ‘보이콧’을 함께하기로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전당대회를 막아야 한다”며 출마를 재선언했다.

정 의원 등 4인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전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오 전 시장을 제외하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던 후보들 모두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들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의 불공정한 전당대회 룰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서 우리 보수적통정당인 한국당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지만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공당에서 출마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편법을 택했다”며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당 전당대회절차에서조차 이런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차기 지도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며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 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약속드린 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이들이 오 전 시장을 지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선주자 전당대회 불출마’ 주장을 펴왔던 정 의원 등 4인이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 전 시장을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선주자가 나와서 당 어렵게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지지선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전날 정 의원 등 4인을 만났다고 밝힌 뒤 ”저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하루 아침에 그분들 입장을 바꿔 저를 지지하는 것은 쉬운일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