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 병문바]<1> 진료실에서 환자 맞이하기
왼쪽부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협력지원팀 최조희 대리, 본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이지용 감염내과장, 김병연 환자경험관리팀장. 이들은 병원 문화를 바꾸자 시리즈에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병문바를 함께 진행하는 김병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환자경험관리팀장은 25년차 간호사 출신으로 환자 경험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감염내과장과 협력지원팀 최조희 대리 등도 출연합니다. 첫 회는 ‘진료실에서 환자 맞이하기’입니다.
좋은 병원 문화의 관건은 진료실입니다. 진료실에서 어떤 일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환자는 아주 큰 감정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 환자를 맞이하는 병원의 대다수 의사들은 컴퓨터를 보면서 진료 기록을 쓰기에 바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맞이할 시간이 없습니다.
먼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일어서서 맞이하면 더 좋겠지요. 진료 시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환자의 눈을 봐야 합니다. 시진, 촉진, 청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확인할 때 질환이 아닌 질환을 겪는 환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인격을 존중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진료를 마치고 나갈 때도 가급적 일어서서 밝게 인사를 해 주세요.
환자가 병원에서 좋은 경험을 얻느냐, 그러지 않느냐는 진료실에서 의사와의 의사소통에 크게 좌우됩니다. 환자는 짧은 순간, 작은 친절에도 의료진에게서 관심과 배려를 받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는 순간 치료는 시작됩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