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전당대회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 간 3파전이 확정됐다.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는 전당대회 강행이유로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후보등록일인 12일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도 같은 이유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우택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당내의 (전당대회) 절차 하나도 공정하게 못해서 구성원을 승복시킬 수 없는데 어떻게 전체 국민에게 나라를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란 신뢰를 줄 수 있겠느냐”며 “저는 고민 끝에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을 제외한 후보 6명이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를 들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경선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최종 3인이 남게 됨에 따라 컷오프(4명)을 하지 않고 바로 경선을 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