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앙경마회(JRA) 사상 27년 만에 ‘역수입’ 기수가 탄생했다. 한국에서 뛴 후지이 간이치로(35)가 주인공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2일 “한국에서 뛰었던 후지이 기수가 JRA 기수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27년 만에 역수입 기수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나라현 출신인 후지이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98년 JRA 경마학교 시험에서 떨어진 뒤 호주로 유학, 기수에 입문했다. 이후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통산 520승을 거뒀다.
한국에서 열리는 상금 10억원 규모의 국가대항전인 ‘코리아 스프린트컵’에도 일본 대표로 참가해 우승했다.
149번의 1위는 마사회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후지이 기수는 3년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상당히 잘 달린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지이 기수는 이날 합격 후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경마는 말을 기르는 능력이나 상금 등이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면서 “언젠가는 일본에서 뛰고 싶었다.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의 기대도 높다. 일본 ‘비즈저널’은 후지이 기수의 합격 소식을 전하면서 “올 시즌 일본 경마계에 질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