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유럽군 창설 공언 환영하면서도 우려 드러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유럽에 대해 NATO 동맹 없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군’(European army)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달 2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헨조약을 체결, 유럽군 창설에 공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비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NATO 국방장관 회의 전날 “유럽이 NATO 없이도 무사할 수 있다는 어떠한 인식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이후 EU의 노력이 NATO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브렉시트 이후 NATO 방위비 지출 중 80%가 EU 비회원국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요구해왔다. 다만 별도의 유럽군에 대한 개념은 반대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적절하게 집행될 경우 방위비를 보다 잘 조정하고 조화시키려는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일부 답을 주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독일과 프랑스의 아헨 조약 체결 당시에는 환영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NATO와 같은 국제기구가 창설된다는 점을 반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