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항공기가 최근 중국 당국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회항했던 이유는 대만에 대한 표기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NZ289편은 지난 9일 밤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했지만, 비행 4시간쯤 후 돌연 회항해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승객들은 별도의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11일 오전에 상하이(上海)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당국의 항공기 착륙 거부 사태에 대해 현지 언론 및 외신에서는 뉴질랜드가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 중국이 보복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일었다.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정상의 문제”라며 정치적 관련성을 부인했다.
중국은 지난해 뉴질랜드 항공사 측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국가처럼 표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뉴질랜드 뿐 아니라 44개의 국제 항공사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라고 요구해, 44개의 항공사 모두 이 방침에 따라 표기를 수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