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이자 진보적 사회활동가인 조지 소로스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소련처럼 해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 내 포퓰리즘, 반체제 정서를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소로스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가 전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유럽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몽유병 상태에 빠져있다”며 “더 늦기 전에 깨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EU는 1991년 소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소련의 극적 해체와 공산주의 붕괴를 언급했다.
그는 2019년 5월 유럽의회 선거가 하나의 도약점이 될 수 있지만 불행히도 반유럽 세력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소로스는 유럽이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의 노란조끼 등 대규모 시위, 이탈리아의 우파 정당 득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는 잠자고 있는 친유럽 다수파를 깨워 반유럽 세력에 대항하고 EU가 창설된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유럽의 꿈은 21세기의 악몽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