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여자 일반부 결승전이 1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결승전에는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청이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2019.2.13./뉴스1 © News1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원조 팀킴’이 아픔을 딛고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으나 못지않게 값진 은메달로 컴백을 알렸다.
경북체육회(김경애·김영미·김선영·김초희·김은정)가 100번째를 맞이한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컬링 일반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킴은 13일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경기도청(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에 6-7로 졌다.
팀킴은 2018년 롤러코스터를 타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팀이다. 연초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은메달을 차지했고 ‘영미!’라는 유행어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연말에는 다른 뉴스로 조명됐다. 지난해 11월 경북체육회 지도자들의 부조리를 폭로하면서 이면의 어두움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결승전은 최종전답게 팽팽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경기도청이 앞서 나가면 경북체육회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4엔드까지 1-4로 뒤지던 경북체육회는 5~7엔드에 차곡차곡 1점씩 획득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도청이 8엔드에 2점을 뽑자 경북체육회가 9엔드 다시 2점을 만회해 또 6-6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도청이었다.
최종 10엔드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넣는 것에 성공, 7-6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