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스
실시간 뉴스
오늘의 신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오피니언
스포츠
연예
트렌드
많이 본
댓글이 핫한
베스트 추천
생활정보
오늘의 운세
날씨
International edition
English
中國語
日本語
매체
스포츠동아
MLBPARK
동아오토
동아부동산
비즈N
SODA
보스
VODA
아이돌픽
트롯픽
신동아
주간동아
여성동아
매거진동아
Close the sidebar
Ad
[포토 에세이]두 사람
입력
|
2019-02-14 03:00:00
파릇한 새싹 살포시 감아든 너의 손가락은 빛난다. 갓 움튼 생명 품은 초록빛처럼 참 부럽게도 빛난다.
새벽녘 먼 하늘 동터 오듯, 얼었던 삼 월 대지 봄볕 스미듯, 너의 시간도 그렇게 찬란하게 밝아오겠다.
짧은 세월 이리저리 헤매 온 나의 손은 주름졌다. 피었던 것들은 언젠간 모두 지는, 세월이 그러하구나.
붉은 노을 죽을 힘 다해 세상 물들듯, 가을볕 품은 낙엽 온 산맥 뒤덮듯, 나 또한 그렇게 찬란히 늙어 가리라.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글=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