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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주름잡던 버튼, ‘NBA 버튼’도 누르나

입력 | 2019-02-14 03:00:00

12일 포틀랜드전 18점 등 맹활약… 오클라호마시티와 정식 계약 희망




AP 뉴시스

“버튼은 수비와 외곽 수비가 약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올스타전 이후엔 미국프로농구(NBA)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정식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조현일 SPOTV 해설위원)

“버튼이 정말 대단한 게 KBL에서 하던 플레이를 NBA에서도 흔들림 없이 해내고 있다. 설혹 오클라호마시티가 손을 내밀지 않더라도 다음 시즌에는 그와 정식 계약을 맺겠다고 하는 팀이 여럿 나올 것이다.”(손대범 점프볼 편집장)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KBL) 무대에서 펄펄 날았던 디온테 버튼(24·오클라호마시티·사진)이 NBA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신문 ‘더 오클라호마’가 “디온테 버튼 덕분에 샘 프레스티 단장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 같다”고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들도 버튼의 NBA 정식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시즌 국내에서 DB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버튼은 한국 잔류 제의를 뿌리치고 NBA 오클라호마시티와 ‘투 웨이’ 계약을 했다. 투 웨이 계약은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소속으로 최대 45일 동안 NBA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할 수 있는 계약이다. 즉시 전력감인 선수보다는 유망주나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 선수와의 계약에 주로 쓰인다. 버튼 역시 시즌 전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주전 가드들의 잇단 부상 속에 기회를 잡은 버튼은 10일 휴스턴전에서 상대 에이스 제임스 하든을 전담마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2일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26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8득점 3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팀 동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오클라호마시티가 버튼과 정식 선수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 등 슈퍼스타를 보유한 오클라호마시티는 13일 현재 37승 19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버튼과 계약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루키인 버튼과 계약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버튼은 2017∼2018시즌 전 최하위 후보였던 DB를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