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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드디어 국명 바뀌어…‘북마케도니아공화국’

입력 | 2019-02-14 14:10:00

유엔 사무총장 “수십년 이어진 분쟁 끝났다”
13일부터 공식 도로 표지판 등도 바뀌어




마케도니아의 국명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케도니아는 전날 국호 변경 사실을 정부 관보에 실은 뒤 그리스와 함께 유엔에 국호가 변경됐음을 알리는 서한을 유엔에 보냈다. 한 유엔 관계자는 양국은 유엔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 국호 변경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호를 두고 수십 년간 이어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분쟁이 끝났다며 환영하면서 (양국 간의) 역사적 걸음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마케도니아의 한 관리는 이날부터 공식 도로 표지판에 새 국명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도니아는 1991년 옛 유고 연방이 해체되며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분리 독립한 이래 그리스와 국명을 놓고 오랜 갈등을 벌여왔다.

그리스는 자국에 이미 마케도니아란 이름의 주(州)가 있고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상징성을 빼앗겼다는 이유 등으로 강력히 반발했다. 이 때문에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등 외교적 움직임까지 막아왔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해 6월 협상 끝에 마케도니아 국명을 ‘북마케도니아공화국’으로 변경하고 EU와 NATO 가입을 함께 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