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엽(왼쪽)-이학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동엽(29)과 2018년 9월 10일 열린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번)에서 지명한 이학주(29)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는 이들의 영입 효과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날 주축 선수 대부분을 베이스캠프인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남겨뒀지만, 이학주(1번타자 유격수)와 김동엽(4번 지명타자)은 선발출장했다.
체크포인트는 김동엽의 타격과 이학주의 수비였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김동엽은 첫 타석(2회초 선두타자)부터 한화 김성훈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린 뒤 득점까지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첫 타석에선 외야의 빈 공간을 노려친 ‘갭투갭 히팅’이 돋보였다. 공식경기는 아니었지만, 동료들은 큰 박수로 김동엽의 이적 후 첫 안타를 축하했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타격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배팅을 보여준 점도 의미가 크다. 김동엽은 “감독님께서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계속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8-7의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한 부분을 잘 만들어서 정규시즌에 대비하겠다. 잘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