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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 라돈 검출에 불안감 확산…“방바닥에서 자는 게 속 편해”

입력 | 2019-02-15 09:46:00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씰리침대 홈페이지


대진침대에 이어 미국 침대 브랜드인 씰리 침대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씰리코리아컴퍼니에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 판매한 제품 중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한 침대 6종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씰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OEM 공정 과정에서 과거 생산된 일부 매트리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모델명은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이며 판매량은 총 357개다. 6개 모델은 모두 라돈 방출 원인물질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을 사용했다.

씰리는 회색 메모리폼을 사용했지만 안전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1개 모델(알레그로)과 회색 메모리폼 사용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2개 모델(칸나, 모렌도)도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씰리는 "이 외에 시판 중인 모든 제품 및 과거에 판매된 제품은 계속해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라돈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매자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씰리 침대를 곧 배송받는 한 누리꾼은 "매장에서 라돈 측정기 가져와서 확인시켜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다른 구매자들은 자신의 침대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멘붕이다. 이사 2주 전인데...", "라돈 모델은 아니지만 너무 불안하다", "힘들게 결정했는데 취소하려고 한다", "내일 배송되는데 너무 짜증난다", "미국에서 직구해서 샀는데 이건 괜찮을까 걱정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내 생산만 그런 거길...", "씰리 베개도 걱정된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너무 억울하다", "무서워서 침대에서 자겠냐", "걍 방바닥에서 자는 게 제일 속편할 듯"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