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 부장관 "정부가 나서 구출할 의사 없어" "만약 돌아오더라도 심문·조사 이어질 것"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2015년 영국을 떠난 여학생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인터뷰가 공개된 가운데 영국 정부가 그가 돌아왔을 경우 심문과 조사, 기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를 구출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내무부 안보담당 부장관은 “행동에는 정당한 결과가 따른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더타임스는 4년 전 시리아로 떠나 IS 대원과 결혼한 영국인 여성 샤미마 베굼(19)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IS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잉태 중인 아이를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검은 여전히 영국 시민권자로 귀국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IS에 가입한 사람은 누구든지 귀국하는 즉시 조사와 심문을 받는다. 베검은 최소한 기소 처분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에는 안보 위험 때문에 영국 대사가 없다. 베검이 영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면 터키나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내무부가 베검이 영국을 떠났을 당시 15세의 어린 나이였던 것을 고려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월리스 부장관은 “사람은 적어도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인식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어 “이것(IS)은 세계 최악의 테러 집단 중 하나다.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수십 명의 영국 시민도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든 시리아를 여행한 이들은 그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다. 동시에 영국의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분쟁에 가담하고 돌아온 영국 시민이라면 조사를 받고, 기소 처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