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청 서부경찰서 소속 한기헌 순경.© 뉴스1
뇌신경장애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발견한 경찰관이 신속한 조치로 귀한 생명을 구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역 대합실 의자에 앉아 딸을 기다리던 송모씨(63·여)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이곳에서 ‘주민존중 교통안전 설문조사’를 하던 창원 서부경찰서 소속 한기헌(30) 순경이 대리석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진 송씨를 발견했다.
또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혹시나 모를 심정지에 대비해 심폐소생술(CPR) 준비를 하면서 송씨를 보살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송씨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불치병인 뇌신경장애를 약 20년간 앓고 있는 송씨는 평소 안전모를 착용하고 다녔으나 사고 당시 휴식 중에 안전모를 벗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순경은 “애초 대합실에서 헬멧을 쓰고 있던 송씨를 유심히 봤다. 설문조사 중 ‘쿵’하는 소리가 나 뛰어가보니 송씨가 거의 실신한 듯 쓰러져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에 응급처치 전문화 과정에서 배운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