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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보완·구종 추가, 한화 김성훈의 캠프 키워드 둘

입력 | 2019-02-15 14:07:00

한화 이글스 김성훈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등판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한화 이글스 김성훈(21)은 2019시즌 선발투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8 정규시즌 10경기(5선발)에서 2패, 평균자책점 3.58(27.2이닝 11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PS) 무대까지 합류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것이다.

김성훈의 강점은 배짱 넘치는 투구와 강력한 구위다. 2018년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부터 선발투수 보직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4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는 ‘선발투수’ 김성훈의 기량을 테스트한 무대였다. 3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고, 포심패스트볼(패스트볼) 최고구속도 145㎞까지 나왔다. 첫 실전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셈이다.

김성훈은 이번 캠프 기간에 제구력 보완과 구종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보직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은 투수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김성훈은 “첫 번째가 제구력 보완이고, 두 번째는 구종추가다. 삼성전에선 커브와 포크볼도 섞어 던졌는데, 느낌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다음 실전에선 커브와 포크볼을 더 많이 던져보려고 한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연습을 해야 한다. 2018시즌 막판 커브를 조금씩 섞어 던졌고, 마무리캠프 때 본격적으로 연습했다. 지금의 서드피치는 커브”라고 강조했다.

진행 상황은 만족스럽다. “공을 던질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니 힘 빼고 가볍게 던지라”는 송진우 투수코치의 조언에도 신경 쓰고 있다. 김성훈은 “송 코치님께서 ‘힘을 빼야 투구수도 늘릴 수 있고, 그만큼 오래 던질 수 있다’고 하셨다. 앞으로 여러 부분을 보완해서 시즌을 시작할 때는 내 것을 완벽하게 찾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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