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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그룹 새 호텔 설립 보류…“정치 탄압 때문에”

입력 | 2019-02-15 18:47: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을 관리하는 기업인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이 비우호적인 정계 분위기때문에 두 개의 새 호텔 건설을 포기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2016~17년 트럼프그룹은 ‘시온’과 ‘아메리칸 아이디어’라는 두 호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통상 화려하고 비싼 트럼프의 다른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호텔이 될 것이 예고됐다.

하지만 이 호텔들은 미시시피 주에서 한 제휴사만이 건설 계약을 맺었고 다른 곳은 첫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그룹은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경영하고 있다. 대통령은 취임 후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회사 지분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그룹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이들 호텔 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트럼프 그룹은 그 이유를 트럼프 대통령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적대적인 분위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은 감옥에 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룹 자체도 미 의회와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짜 뉴스에 의해서든, 대통령 괴롭히기와 모두의 시간 낭비에만 관심이 있는 민주당원들에 의해서든 모든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재산을 갖고 있어서 당분간 성장을 늦춰야 하더라도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그룹은 가족 소유여서 수익이나 거래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