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뮌헨안보회의서 50분간 회담 '고노 외무상 항의했다'는 日언론 보도 반박 北비핵화 공감대…강제징용 등 외교현안 교환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15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계기 국회의장 천황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회담에서 동(同) 건에 대한 일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16일 전했다.
제55차 뮌헨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뮌헨을 방문 한 강경화 장관은 전날 고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 한일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나눴지만,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양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대신이 회담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입각한 양자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위안부 문제 관련 천황의 사죄를 요구한 한국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항의하는 등 사죄와 철회를 거듭 요구했지만 강 장관의 발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