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마이애미-리마//산티아고-로스앤젤레스-서울 일정
[shutterstock]
이번엔 미국의 아메리칸항공이 주인공입니다.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놀랄 만큼 싼 가격의 항공권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는데요, 최근 아메리칸항공도 이 행렬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구글플라이트]
베이징-로스앤젤레스 구간이 편도는 18만 원, 왕복은 33만 원입니다. 경유편도 아닙니다. 당연히 이렇게 팔면 손해입니다. 손해 보면서 파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자는 그저 싼 항공권을 잘 찾아 여행하면 그만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한다면 다수의 중국계 항공사가 40만~50만 원대 항공권을 심심찮게 판매하고 있으니 이 정도 가격의 베이징-로스앤젤레스 항공권에 큰 매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글플라이트]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메리칸항공이 아주 매력적인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남미로 가는 것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의 서울 출발 남미행 운임은 스톱오버가 무제한 무료입니다. 경로도 맘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아메리칸항공이 취항하는 도시는 어디든 경유할 수 있습니다. 즉 남미를 다녀오는 길에 얼마든지 미국 도시들을 돌고 와도 된다는 겁니다.
100만 원이 안 되지만 그리 놀랄 만큼 싼 가격은 아닙니다. 지난 글에 소개한 에어캐나다를 비롯해 델타 등 몇몇 항공사도 최저가 기준 100만 원 안쪽의 남미행 항공권을 팔고 있거든요.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아메리칸항공 남미 항공권은 구글플라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잘 찾아냅니다. 물론 아메리칸항공으로 항공사를 지정하고 검색해야 합니다. 게다가 아메리칸항공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줍니다. 구글플라이트나 매트릭스 ITA 소프트웨어(matrix-ITA Software·ITA 매트릭스) 사이트의 가장 큰 단점은 검색해 찾아도 항공권을 살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아메리칸항공 남미 항공권은 항상 이 링크를 제공하더군요.
[구글플라이트]
그런데 아메리칸항공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구글플라이트보다 가격이 더 쌉니다. 자사 홈페이지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인 거죠.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요,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구간 항공권을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에서 바로 검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검색되지 않거든요. 구글플라이트나 ITA 매트릭스에서 검색한 후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게끔 조건을 하나하나 설정해 검색해야 원하는 항공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88만 원은 꽤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죠.
미국 내 도시를 무제한 스톱오버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몇몇 도시를 임의로 넣어 검색해봤습니다. 구글플라이트는 검색 도중 날짜나 도시를 바꾸는 것이 쉽고 빠릅니다. 인터페이스도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로 가니 역시 6만 원이 더 싸군요.
[구글플라이트]
좀 더 현실적이고 싼 항공권을 찾아보겠습니다. 남미를 여행할 때 페루 리마로 들어가 칠레 산티아고에서 나오는 조합을 선택하는 분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부, 남부,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인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를 스톱오버하고요. 구글플라이트에서 114만 원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아메리칸항공의 저렴한 남미 운임은 최대 유효기간이 6개월이라 여행 기간도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을 넘지 않도록 찾았습니다.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에서는 같은 항공권이 22만 원이나 더 저렴한 92만 원입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1만3656마일 적립
검색 끝에 꿀 정보를 하나 찾았습니다. 싼 가격의 아메리칸항공 남미 항공권은 ‘Q’ 또는 ‘N’ 클래스를 탑승하는데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마일을 적립하면 인천-댈러스 구간에 한해 100% 적립이 가능합니다. ‘Q’나 ‘N’ 클래스는 아메리칸항공에서도 가장 싼 클래스입니다. 왜 대한항공이 100% 적립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따지지 말자고요. 그냥 많이 적립되면 좋은 거죠.
인천-댈러스가 6828마일이니 왕복 1만3656마일이 적립됩니다. 다른 구간이 적립되지 않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구간은 또 다른 항공사에 적립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알래스카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온라인에서 공개됩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176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