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프런티어’ KT, 5G 시대를 이끌다
KT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일반고객 대상으로 5G 체험 행사를 위해 마련된 ‘5G버스’를 운행했다.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탑재한 ‘5G버스’는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광화문,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강남역일대에서 운행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커넥티드카, AI 비서, 실감형 미디어는 B2B 협업이 이뤄져야 가능한 서비스로 5G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개인용 단말은 물론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B2B 서비스가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미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기반 5G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가 2018년 12월 1일 5G 전파 송출과 함께 공개한 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AI 로봇 ‘로타’였다. 5G 1호 가입자로 로봇인 ‘로타’를 선정한 것은 5G가 단순히 무선통신의 세대교체가 아니라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 때문이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안내 로봇인 로타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월드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로봇뿐 아니라 5G 네트워크 기반의 커넥티드카, 실감형 미디어 등을 선보였다.
이미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평창, 강릉 일대에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커넥티드 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과 옴니뷰,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360도 VR와 같은 실감형 미디어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KT는 지난해 12월에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경기 화성시 K-시티에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선보였다.
5G 첫 전파를 발사한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KT 및 롯데월드 관계자들이 KT 5G 1호 가입자가 된 AI 로봇 ‘로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시티 준공식에 맞춰 선보인 5G 리모트콕핏은 5G-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을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주행 차량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가 개입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부에 ‘5G 시대 개막’ 기념문구가 빛나는 가운데 KT 직원이 5G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최근 KT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일대에서 5G 체험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계속된 5G 체험버스 이벤트는 대형 버스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고품질 실감형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VR HMD(Head-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고 스페셜포스와 같은 게임은 물론 스포츠중계, 영화,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 영상으로 실시간 즐길 수 있어 이용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배경으로 KT가 개발한 재난안전 플랫폼 ‘스카이십’이 운행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KT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1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5G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이해를 바꿔 놓았다.
다보스포럼에서 황 회장은 5G가 단순히 빠른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을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으로부터 “KT의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