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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싼 수소차 보험료 부담은 얼마나?

입력 | 2019-02-18 03:00:00

넥쏘 1971년생 기준 60만원 선
일반 내연기관 차와 큰 차이 없어… 이르면 올해 전용 보험 나올 듯




김석민 씨(48)는 최근 수소차에 관심이 커졌다. 정부가 올해 수소차 구매 보조금으로 3600만 원을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김 씨는 보조금이 줄거나 끊기기 전에 차를 구매할 계획이지만 자동차 보험료가 걱정이다. 수소차 원가가 워낙 높은 데다 사고 시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보험사가 보험료를 높게 책정할 것 같아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수소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보험상품을 적용받는다. 즉, 가격대가 비슷한 내연기관 자동차와 보험료가 비슷하다. 1971년생인 김 씨가 2018년식 현대자동차 넥쏘를 구매한 뒤 대물 3억 원, 1인 한정으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면 보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보험료는 대략 60만 원에서 65만 원 사이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10만 원 정도를 깎을 수 있다.

수소차가 전용 상품이 아닌 일반 보험 상품을 적용받는 이유는 수소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대중화된 전기차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이 전기차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수소차의 경우 아직 시장에 보급된 대수가 적어 보험사 입장에서 전용 상품을 만들 유인이 없다.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 전용 보험 상품이 나온다고 해도 보험료가 특별히 비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의 외관이나 사고로 손상되기 쉬운 부품은 일반 자동차 부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소차의 모터와 배터리 가격이 비싼 게 문제인데 이 부품이 손상될 정도면 폐차를 해야 할 수준이라서 수소차에만 별도로 보험료를 높여 받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수소차 전용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