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치 책임질 자격 있는지 망연자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1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정체성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박주선, 김동철 의원의 탈당설에 대한 보도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바른미래당을 흔들려는 어떤 신호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정치공학적 정계개편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대당 통합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품수수 의혹을 받았던 이혜훈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고소인의 일방적 진술만을 바탕으로 한 무리한 수사가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이 남북관계 진행 과정에서 남남 갈등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5·18 망언에는 당규를 운운하며 징계를 유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를 보고있으라면 보수우파가 이나라 정치를 책임질 자격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망연자실할 뿐”이라며 “나라 안팎으로 이념과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다음주 개최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베트남의 도이머 개혁정책을 본받아 비핵화를 통한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고 한반도 평화 통해 남북경협에 획기적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반대세력 난관도 많다”며 “우리정부가 조급증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공조해 차근차근 미래 번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