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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靑, 한국당에 역사왜곡 세력으로 프레임 씌워”

입력 | 2019-02-18 10:34:00

"청와대 정치가 여의도 점령하면 민생정치 실종"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여러차례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역사왜곡 세력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정점에 청와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이 5·18진상규명조사위원을 추천한 건 1월13일인데 청와대는 한 달이 지나서 자격을 문제 삼아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동우 전 기자는 역사보존 사료편찬 등 연구활동이 5년 이상으로 (5·18 조사위원) 요건을 충족한다”며 “다양한 역사 사건을 추적해 출간한 프리랜서로 역사적 사건을 객관적으로 추적하고 해석해 독자들에게 검증받아온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권태호 예비역 중장을 추천한 이유로는 “진상조사 범위에 헬기 기총소사 부분이 포함됐기 때문에 군 출신이 필요하다고 한 판단에 따른 추천”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권 전 장군도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과 수도군단장, 중원대 교수, 민평통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며 “특히 3사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연구활동한 배경이 5·18 당시 시위학생들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역사고증 사료편찬 등 연구활동 5년 요건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명절차와 관련해선“국회가 각 당에서 할당된 숫자만큼 적임자를 추천하고 문제가 없으면 청와대에 올리고 청와대는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받는 절차와 달리 이 건은 병역·탈세범법 등에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임명해도 된다”며 “입법부의 이러한 추천을 존중하는 것이 이 건의 임명 절차다. 일반적인 장관 인사를 임명하는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제가 방미 중에 청와대가 국회 추천을 거부한 것은 청와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무례한 사례”라며 “청와대 정치가 여의도를 점령하면 여의도에서 하는 민생정치는 실종되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사찰, 초권력 등 무수한 닉네임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처럼 된 상황에서 사과나 반성 없이 제1야당을 혼란에 빠뜨린 호재를 만난 양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며 문재인 정권은 사람이 아닌 정권이 먼저인 정부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5·18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관련, “국회 윤리특위 소집에 대해 적극 임하겠다”면서 “손혜원 징계안, 성범죄재판거래 서영교 징계안, 성추행 김정우 의원, 국민모독 이수혁 의원 징계안을 윤리위에서 다뤄야 한다. 윤리특위를 전면 공개하고 국민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