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새 일왕 즉위뒤 처음 만나는 외국정상 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26~28일 사흘 간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 방일 일정에 관한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1일 나루히토(德仁) 현 왕세자의 일왕 즉위 이후 처음 일본을 찾는 정상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올 4월30일 퇴위하는 부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뒤를 이어 이튿날 왕위에 오를 예정.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의 경우 관례상 일왕을 예방하고 고쿄(皇居·일본 왕궁)에서 열리는 일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새 일왕 즉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총리 또는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도 유독 ‘일왕 사과’ 부분만을 지목해 유감을 표시하고 문 의장의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성사될 경우 2017년 11월 첫 방일 때와 마찬가지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치는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모두 3차례에 걸쳐 아베 총리와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6월엔 일본 오사카(大板)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5월 방일이 성사되면 한 달 새 일본을 2차례 연속 방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