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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딴 게 무슨 대통령”…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들 ‘막말·폭언’

입력 | 2019-02-18 16:24:00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서 문재인 정권 맹비난
"한국당 뿌리·보수의 맏형" 연신 TK 띄우기
"한국당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지지호소
'5·18 망언' 김순례 "매일 죽고있다, 살려달라"
김준교 "제게 몰표주면 文 반드시 탄핵" 폭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출마자들은 1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의 뿌리”, “보수의 맏형”이라고 TK 지역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일부 후보는 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첫 연설 주자로 나선 김광림 후보는 “가슴 뜨거워지는 보수의 고향, 이곳 TK가 한국당의 뿌리”라며 “저 김광림은 공산당에 맞서 혈투했던 낙동강 전선에 전사처럼 족보 없는 소득주도성장을 종치게 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조대원 후보는 “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라며 “누가 뭐래도 대구·경북은 강자, 보수의 맏형이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끌어안아야 한다. 호남, 충청을 넘어 경기, 강원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미경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찍었던 그 사람들, 잃어버린 30%를 향해서 호소하자”라며 “내년 총선을 이겨야 한다. 한국당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윤영석 후보는 “오늘 대구 지하철 참사 16주기가 되는 날이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딸의 이민 사실을 언급하며 “도망을 간 것인가. 이민 간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순례 후보는 “제가 매일 죽고 있다. 자고 나면 저는 죽어있다. 그런데 저는 살고 싶다”라며 “한국당 보수우파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반드시 살아나야 하겠다. 살려주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재옥 후보는 “대통령이 최근 부울경을 5번 방문했다. 며칠 전에는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하는 애매한 발언을 했다. 선거의 유불리만 생각하면서 국정운영의 원칙을 무시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선거만 생각하는 표몰이 귀신들과 싸워야 한다. 윤재옥이 총선 승리의 새 길을 찾아내는 내비게이션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3선을 민주당에서 한 조경태 후보는 “한국당의 이미지가 웰빙정당, 부패정당,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혁파해야 된다”라며 “누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인가”라고 밝혔다.

김정희 후보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끼리끼리 나눠 먹는 그 나물의 그 밥식 개혁은 또다시 민심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김정희 열사의 당선은 정권교체를 위한 시작”이라고 호소했다.

청년최고위원후보 연설에서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박진호 후보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여전하고 노조들의 고용세습에 청년들은 일자리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청년들이 보이지 않는가”라며 “청년 박진호가 앞장서서 문재인 특권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신보라 후보도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는데 알고 보니 ‘일 자르는’ 정부”라며 “한국당의 딸 신보라가 이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폭정에 당당히 맞서는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준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라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고함쳤다.

이근열 후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탄핵 세력이 촛불로 탄생한 촛불 대통령에게 감히 불복하느냐’는 발언에 대해 “7선 의원이자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막말을 하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당의 ‘5·18 망언’에 대해서는 “초재선 의원분들이 간단한 말실수, 단어선택의 잘못인 거 같다”라고 각각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