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 2차 합동연설회…황교안 “대한민국 거꾸로 가” 김진태 “TK있어 우리당 살아” vs 오세훈 “친박신당 소리 나와”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단상에 올라 나란히 서 있다.2019.2.18/뉴스1 © News1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다른 강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 민심을 기반으로 한 황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조하며 향수를 이끌어낸 반면, 오 후보는 영남은 아직도 친박(親박근혜)에 머물러 있다며 중도층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김 후보는 “박정희·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게했다”며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난해 우리당이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난세에 꼭 필요한 지도자의 자질은 용기와 애국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황·오 후보를 겨냥해 “왔다갔다하는 사람, 기회를 엿보는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정치권에서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의원직 제명이 거론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인가. 김진태를 왜 저렇게 끌어내리려고 난리겠나”라며 “이 김진태가 제대로 싸울 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수도권 선거는 박빙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듣기 좋은 얘기, 속 시원한 얘기 잘한다고 내년 수도권에서 효자노릇 할 수 있겠냐”며 “박 전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표를 주냐”고 말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는 또 다른 친박신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유영하라는 분이 TV에 나와 하는 말을 들어봤냐. 우리는 여전히 친박 논쟁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년동안 죽어있던 오세훈을 여러분이 버리신다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위기의 대구 경북을 살리기 위해 왔다”며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면서 “전국 예산이 다 늘었지만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며 “울진과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현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