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슈퍼마켓 계산대 부근의 혼잡한 모습. 보잉보잉닷넷 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전 워싱턴 특파원
줄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격 급한 한국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인들도 싫어합니다.
△“Occupied time feels shorter than unoccupied time.”
△The serpentine line is the most significant improvement in consumer psychology.
요즘 줄서기는 대부분 외줄입니다. 한 줄로 섰다가 비는 카운터나 계산대로 가는 방식입니다. 외줄 방식을 ‘뱀줄(serpentine line)’이라고 합니다. 줄이 구불구불하니까요. 외줄은 ‘줄서기의 혁명’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카운터마다 줄을 서면 고객들은 “이 줄이 짧은가, 저 줄이 짧은가” “왜 이 줄은 안 줄어드나” 등 고민에 빠집니다. 외줄 서기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듭니다.
△I‘m queuing.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queue’라는 단어를 자주 씁니다. ‘큐’라고 읽습니다. 예컨대 영국 열차 탑승구 앞 바닥에 ‘queue line’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줄 서라’는 뜻입니다. 미국 영어의 ‘line’과 같죠. ‘줄’ ‘줄 서서 기다리다’로 보면 됩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전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