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 만삭 위안부’ 포함… 서울도시건축센터 25일부터 전시
1944년 8월 일본군 점령지인 미얀마 미치나를 점령한 미군이 포로로 잡힌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촬영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 사진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리는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전시회에서 공개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이 찍은 것이다. 서울대 연구팀이 지난해 9월 고문서 수집가에게서 입수한 것으로 가로 29cm, 세로 21cm 크기다. 한 장은 1944년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중국 윈난(雲南)성 쑹산(松山)에서 일본군이 퇴각한 뒤 만삭의 몸으로 찍힌 것이다. 박 할머니는 2000년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증언했다. 다른 두 장은 1944년 8월 미얀마 미치나 지역의 일본군 주둔지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다. 연합군이 일본군 점령지를 탈환하면서 포로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미군 심문 기록에 남은 조선인 여성 20명 가운데 일부로 추정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