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7개월 만에 코스피 뛰어넘어 “신용거래, 하락 시 손실 위험 커…신중한 투자 필요”
(금융투자협회 제공) © News1
지난해 하반기 약세를 보였던 증시가 올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개월여만에 1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신용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회사에서 매수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서 14일 10조2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반만의 일이다.
그러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10월 다시 10조 밑으로 내려왔다. 하반기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폭락하고 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회계 등 각종 이슈로 인해 악화한 탓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30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사상 최대 규모인 1010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들어선 방향이 다시 바뀌었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신용거래융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9.05%, 코스닥 지수는 9.86%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8.7%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미 지난달 17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도 코스피 시장의 잔고를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6월15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닥 지수의 상승 폭이 코스피 지수를 웃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신용거래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위험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신용융자를 해줄 때 담보비율(담보 주식 평가액)을 설정한 뒤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나선다.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효과(이익 극대화)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신용융자를 택하는데, 손실위험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는 위험성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담보 비율을 잘 관리하고, 신용융자의 만기 기간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며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