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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공무원 근속기간, 민간의 약 4배…63%가 10년 넘어

입력 | 2019-02-19 12:03:00

통계청, 19일 '2017년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 발표
공무원 평균 근속기간 15.2년…민간은 4.0년 불과해
男 29% 근속기간 20년 넘지만…女 36%가 3년 미만
공공 일자리 86%가 지속 일자리…민간은 63% 수준




이른바 ‘평생직장’이라 불리는 공무원들의 근속기간이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보다 4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공공 부문 일자리라도 여성의 일자리가 남성의 일자리보단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를 보면 지난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 종사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1.4년으로 1년 전(11.3년)보다 소폭 늘었다. 같은해 민간 부문 임금 근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4.0년으로 이의 3배에 달한다.

근속기간이 10년을 넘는 경우가 110만2000개로 전체 공공 일자리(241만1000개)의 45.7%를 차지했다. 민간 부문의 경우 이 비율은 11.1%에 그친다. 근속기간이 3년에 못 미치는 일자리도 75만6000개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지만, 민간 부문(65.4%)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공공 부문 종사자 중 공무원 연금, 군인 연금 등에 가입한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2년으로 더 길었다. 이 중 63.0%(80만9000개)가 근속기간이 10년을 넘었다. 공무원이 아닌 ‘비공무원’의 경우 이 비율은 11.8%(6만9000개)에 그쳤다. 비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4.0년으로 민간과 같은 수준이었다. 근속기간이 3년도 채 안 되는 일자리가 38만1000개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남자는 근속기간이 20년을 넘는 일자리가 38만개(전체의 28.6%)로 비중이 가장 컸던 반면, 여자는 3년 미만인 일자리(38만8000개·35.7%)의 비중이 가장 컸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무기계약직·기간제 일자리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1년 전에 이어 2년째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총 207만5000개로 전체의 86.0%였다. 지속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뜻한다. 민간 부문 1696만5000개 일자리 중 지속 일자리는 1072만7000개로 전체의 63.2%에 그친다.

반면 이직 또는 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일자리는 33만6000개(14.0%)로 조사됐다. 민간 부문에서 이 비율은 36.8%로 공공 부문의 2배가 넘었다.
지속 일자리의 대부분인 177만2000개가 일반 정부에 속했다. 지방 정부가 105만4000개, 중앙 정부가 68만6000개, 사회보장기금이 3만2000개였다. 공기업 지속 일자리는 30만3000개로 비금융공기업(27만9000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무원 중에선 93.7%가 지속 일자리였고 비공무원은 이 비율이 70.2%였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일반 정부에서 29만1000개(전체의 86.5%), 공기업에서 4만5000개(13.5%)로 각각 나타났다. 일반 정부 중에선 지방 정부에서 19만7000개, 중앙 정부에서 8만9000개가 창출됐다. 공기업 중에선 비금융공기업에서 4만3000개 일자리가 생겼다.

지속 일자리의 경우 남자(56.4%)의 비중이 여자(43.6%)보다 높았지만 신규 채용 일자리는 여자(53.3%)의 비중이 남자(46.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속 일자리는 40대(31.6%), 30대(27.9%), 50대(24.7%) 등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신규 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가 35.7%로 가장 많았다.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는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료·소득세·직역연금 중 한 개 이상 신고한 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지난 2017년 개발돼 2015년 통계부터 공표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