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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봄 시즌 30대 소비자 공략 강화

입력 | 2019-02-19 15:17:00


신라면세점은 봄 시즌을 맞아 30대 국내 소비자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대학생 비중이 높은 20대 소비자 매출이 감소하고 30대 매출이 늘어나는 시즌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월 30대 매출 비중은 39%에 불과했지만 봄 시즌인 4월에는 48%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20대 매출은 28%에서 20%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 시즌은 연간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시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도 높아지기 때문에 해외여행 관련 업계에서는 비수기로 분류한다. 때문에 이 시기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30대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서울점에서 30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 500달러 이상 구매한 후 영수증을 지참해 서울점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정관장 홍삼 제품과 휴대용 마사지기, 듀퐁 양말세트, 불가리 비누 세트, 일동제약 마이니 다이어트 구미, 선불카드 5000원권 등 다양한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정관장은 30대 내국인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부모님 또는 본인을 위한 건강식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신라면세점 측은 분석했다. 이밖에 조말론 런던과 설화수, 에스티로더 등 뷰티 관련 브랜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면세점은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판촉 활동도 전개한다. 조말론 런던 ‘와일드 블루벨 트래블 컬렉션을 단독 판매하며 설화수 인터넷면세점 단독 베스트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에스티로더 해피 뉴 이어 상품 제안전도 마련했다.
 
30대 소비자는 여행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밀레니얼세대로 직장인 비율이 높고 구매력도 갖췄기 때문에 면세점 주요 고객으로 통한다. 최근 국내 30대 소비자는 해외출장과 휴가를 붙여 짧은 해외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블레저족’으로 불리기도 한다. 블레저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합친 단어로 밀레니얼세대 출장 트렌드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시즌별로 주요 타깃 소비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국적과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봄 시즌 역시 시장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아이웨어 팝업스토어를 오는 6월까지 운영한다. 특히 팝업스토어에서는 발렌시아가와 케링 아이웨어(Kering Eyewear)의 첫 번째 협업 제품이 단독 판매되고 있다. 해당 협업 제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은 아시아에서 신라면세점이 유일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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