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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직장인 출근 탄력적 요청에 文대통령 “살펴달라”

입력 | 2019-02-19 16:50:00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2.18/뉴스1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세심히 살펴봐 달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날 행사 참석자중 한 명인 돌봄센터 이용 부모 최승영씨가 “어린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제했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하자, 문 대통령이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이 건의에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맞벌이 가정에서 이런 요청이 많다”라며 “출근시간 조정, 아빠 육아휴직 강화, 여성들의 경력단절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도 “직장 부모들이 출퇴근할 때까지의 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아 주는 것이 필요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초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임시휴교시 아이를 돌보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라며 “이런 부분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의 원년으로 삼고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정책 추진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용국가 아동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돌봄·배움·일·쉼·노후 등의 삶의 영역별로 참석자들과 간담회가 진행됐다. 가수 박지헌 씨는 “2년 전 대통령님과 전화 통화했던 때가 생생하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부모의 사랑이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확보와 함께 경제적 도움도 중요하다. 지금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보장이 되는데, 앞으로는 초등학생들까지도 더 확대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회와 재정당국과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며, 그러한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대학생 박근아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 걱정이 컸다. 하지만 다른 장학금에 비해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한 국가장학금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저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학생들이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홍보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포용국가는 생애 전 주기 동안 복지로 기본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자는 것인데, 누군가는 속도가 느리다 또 누군가는 재원에 대한 걱정을 한다. 하지만, 현재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늘어나는 등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맞게 복지체계가 빨리 정착되지 않으면 추후에 미래세대에게는 큰 부담이다. 그러므로 지금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복지정책들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