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동계체전 컬링 사전경기 모습.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올해로 100회째를 맞은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가 19일 개막했다. 22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 열린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빛냈던 주요 국가대표 선수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 2723명이 참가했다.
주요 종목 경기 장소는 스피드스케이팅(태릉국제스케이트장), 쇼트트랙(목동 빙상장), 아이스하키(강릉하키센터), 스노보드(휘닉스평창), 알파인 스키(용평리조트) 등이다. 컬링과 시범종목인 산악(아이스클라이밍)은 대회 개막 전 이미 경기를 마쳤다.
개막식은 19일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 앞으로는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동계체전의 뿌리는 1925년 처음 열린 전조선 빙속경기대회다. 국내 최초의 전국규모 스케이트 대회였다. 그해 1월 5일 단 하루 꽁꽁 언 한강 얼음판에서 열렸다. 1947년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스키 대회가 따로 개최됐다. 이듬해에는 피겨스케이팅 첫 대회가 역시 한강에서 치러졌다. 1949년 제29회 전국체육대회 동계대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1957년 전국체육대회와 회수를 통일하면서 제38회가 열렸고 올해로 100회를 맞게 됐다.
1986년 제67회 대회부터 2001년 제82회 대회까지 서울이 1위를 지켰으나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지난 제99회까지 경기도가 1위를 차지했다. 설상 종목의 강호 강원도는 꾸준히 2, 3위에 오르고 있다.
대회 첫 날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1500m 결승전에서 최민정과 김아랑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노아름(전북도청)이 수상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전북바이애슬론연맹)은 바이애슬론 남자 일반부 개인경기 20㎞에서 1위에 올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