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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딴 게 대통령” 김준교 발언에…박범계 “개탄” 홍문종 “걱정”

입력 | 2019-02-19 18:56:00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9일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한국당 2·27 전당대회 출마자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 “우리 국회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도 “당의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9일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최고위원 후보가 아버지뻘 되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서 ‘저딴 게’라는 표현과 ‘민족 반역자로 처단해야 된다’(고 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용납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그냥 우경화가 아니라 극우화되는 거 아니겠느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우리 정국, 우리 국회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 그런 개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 의원은 “전당대회라는 거는 우리끼리의 잔치 아니겠느냐. 솔직히 말씀드려서 최고위원 나오신 분들 제가 아는 분이 하나도 없다. 그냥 이름 정도만 안다”면서 “인지도를 어떻게 높여볼까, 생각을 한 나머지 좀 지나치게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당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또 당의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우리 당에 속해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가혹한 말을 하겠느냐. 제가 지도부도 아닌데”라면서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조금은 좀 지나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준교 후보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민족반역자다” “저딴 게 대통령이다” 등의 도 넘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준교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 연설회에서도 “2018년이 문재인 탄핵을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2019년은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돼 북한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