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아이템’. 사진제공|MBC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에 비상이 걸렸다. ‘1000만 배우’로 거듭난 연기자 주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워 거둔 화제몰이가 무색할 만큼 맥없는 완성도로 시청자를 실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은 MBC가 사전제작하며 오랜 기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흥행 ‘보증수표’가 된 주지훈이 4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이란 점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OCN ‘구해줘’로 호평을 받은 정이도 작가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자 김강우의 악역 변신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큰 걸까.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야기 흐름이 자꾸 끊기고, 연출도 어수선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어설픈 CG도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볼거리는 많지만 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다수였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탓에 이 같은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아직 방영 초반이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아이템’에 출연 중인 한 연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얽히는 시점인 4회부터 전개가 빨라져 초반보다는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