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서 채소 기르고… 동굴같은 와인셀러… 삼성-LG, 북미 가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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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9’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적용해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셰프 가든’ 냉장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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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와인 동굴’ 기술이 적용된 칼럼형 와인셀러를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주방·욕실산업전시회(KBIS) 2019’ 개막에 앞서 마련한 쇼케이스에서 △요리를 보조하는 ‘삼성봇 셰프’ △집 안을 청소하는 ‘삼성봇 클린(사진)’ △채소를 재배하는 ‘셰프 가든’ 냉장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제품이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자르기, 휘젓기, 붓기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레시피와 작업 기술들은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및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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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 가능한 ‘셰프 가든’ 냉장고도 선보였다. 많이 사두면 금방 상하기 쉬운 작은 잎채소나 허브류를 재배할 때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앗 캡슐을 넣으면 어떤 식물인지를 인지해 식물 성장에 최적화된 습도 온도 조도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확 시기를 알려준다. 재배한 채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