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혼다 타일랜드 출전 쭈타누깐… 세계 1위지만 아시아선 우승 못해 라이벌 박성현도 새해 첫 티오프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사진)도 박인비와 비슷한 심리 상태일까.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CC(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앞둔 그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지만은 않다.
쭈타누깐은 만 11세 때인 2007년 모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인 이 대회에서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뒤 지난해까지 9번 도전했지만 정상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기억은 아직도 뼈아프다. 당시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나서며 수천 명의 태국 팬들을 열광시킨 쭈타누깐은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뒤 눈물을 쏟았다. 이때 우승자가 박인비였다.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2위 박성현도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다. LPGA투어는 박성현과 함께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