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창명. 사진=동아닷컴 DB
음주운전 무죄 판결 이후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이창명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TV조선 측은 20일 동아닷컴에 “이창명이 새롭게 시작하는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 MC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는 소외된 동네를 재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슬기롭게 되살리는 4주간의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일중과 가수 솔비, 셰프 미카엘 등이 이창명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또 다른 누리꾼도 “벌써 복귀하는 거냐. 겨우 3년 만이다. 그것도 자숙한 게 아니고 소송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대체 저런 사람을 왜 쓰는 것이냐. 난 저 방송 안 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말 낯짝도 두껍다”, “판결은 무죄지만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이창명의 복귀를 두고 무조건 비난해선 안 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누리꾼 bb***은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것이 사법부의 판단이다. 방송 복귀가 왜 문제가 되느냐”며 “반성하고 자숙했으면 사회에서 용서할 줄도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창명은 지난 2016년 4월 음주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와 충돌한 뒤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창명은 사고 21시간 만에 경찰에 나와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1·2심 재판부는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지만 음주량 등이 측정되지 않아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한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3월 대법원도 하급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면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