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전 이미 숨져…현장에 있던 노숙자 조사 중
지난달 21일 오후 6시19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폐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노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 뉴스1
불이 난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자의 사인이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노숙자 A씨(42)의 사인이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A씨의 기도와 폐에서는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화재 전 A씨가 이미 숨졌음을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화재 전 이미 숨져있었지만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사망과 불이 난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6시19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폐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폐가 안에서 A씨가 숨진 채 별견됐고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노숙자들은 경찰에서 “불은 피우지 않았다. 술에 취해 왜 불이 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하는 등 노숙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