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열혈사제’. 사진출처|SBS ‘열혈사제’ 방송 화면 캡처
박재범 작가, 다시 정의구현 통쾌
‘쌈마’ 임상춘 작가 ‘동백꽃 필 무렵’ 선봬
박재범, 정현민, 임상춘….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작가다. 하지만 이들이 쓴 드라마를 살피면 결코 유명 작가 못잖은 ‘믿고 보는’ 실력이 드러난다. 향후 활약상으로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재범 작가는 확실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김과장’으로 풍자를 통한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 그는 방송 중인 SBS ‘열혈사제’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과장’이 기업 비리를 다뤘다면, ‘열혈사제’로는 성희롱과 불법행위 등에 맞서며 정의를 찾고 있다.
정현민 작가와 백미경 작가를 향한 관심은 다소 늦은 감이 없잖다.
정현민 작가가 필력을 인정받은 결정적 무대는 2014년 KBS 1TV 사극 ‘정도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정치인의 이야기를 그리며 생동감을 전달했다. “정치하는 사람의 허리와 무릎은 유연할수록 좋은 것이다” 등 명대사도 다수 만들어냈다. 이후 5년의 시간을 보낸 뒤 올해 SBS ‘녹두꽃’으로 메시지를 이어간다.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혁명의 기운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삶의 의지를 잃지 않은 백성들을 조명한다.
백미경 작가는 4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을 연이어 성공시킨 그는 tvN ‘소원을 말해봐’를 준비 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소원을 이룬 고교생들의 모습으로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