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출시 새 주담대 Q&A
20일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금리의 흐름과 상관없이 원리금 상환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주담대 상품 2종을 다음 달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 상품을 이용하면 대출 원리금 총액을 줄일 수 있나?
A. 아니다. 은행에 내야 하는 원리금 총액은 같다. 시장금리가 올랐을 때 대출이자도 같이 오르지만, 매월 내는 원금은 이자가 올라간 만큼 줄어든다. 결국 이자 상승에 상관없이 매월 내는 상환액은 동일하다. 덜 냈던 원금은 만기 때 모두 정산해 내야 한다. 월 상환액을 고정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이 기간 대출금리 변동 폭은 ±2%포인트로 제한된다. 10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해야 한다.
A.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대출받을 당시 변동금리에서 0.2∼0.3%포인트를 더해 제공된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은행이 부담하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대출자의 월소득이나 보유 자산 가치에 관계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다만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시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0.1%포인트를 깎아준다. 또 기존 대출을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로 대환할 경우에는 강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기존 대출금을 그대로 새로 대출받을 수 있다.
Q.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전체 이자상환액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인가?
A. 시장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향후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 이내로, 연간 1%포인트 이내로 제한한다. 시중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이 상품의 이자 상승 폭은 최대 2%포인트 이내로 묶여 있다. 따라서 만약 5년 동안 시중 금리가 2% 이상 올랐다면 금리 상한형 주담대 이용자는 일반 변동금리 대출자에 비해 이자를 덜 낼 수 있다. 다만 5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다시 전환되며 금리상한 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
Q. 실제로 대출이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나?
A. 현재 대출 원금 3억 원, 금리가 3.5%라고 가정하자. 만약 1년 뒤 금리가 1.5%포인트 상승해 5.0%가 될 경우 일반 변동금리 주담대는 월상환액이 134만7000원에서 160만3000원으로 오른다. 그러나 금리 상한형 상품을 이용하면 1년 뒤에도 금리 4.5%가 적용돼 원리금을 151만5000원만 내면 된다. 월 8만8000원이 경감되는 것이다.
Q.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누구나 받을 수 있나?
Q.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어떻게 받고 금리 수준은 어떻게 되나?
A.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와 달리 기존 대출에 금리를 고정하는 특약을 더 하는 식이다. 다만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 비용을 고려해 특약 체결 당시 금리에 0.15∼0.2%포인트가 더해진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