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주의해야 할 패션 아이템
한 시민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 점퍼를 입은 채 빙판길을 걷고 있다. 롱패딩은 길고 부피가 큰 탓에 입으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3월엔 꽃샘추위가 잦다. 올겨울 큰 인기를 모은 롱패딩(일명 ‘김말이’) 점퍼는 보온 효과가 뛰어나 새 학기 등굣길에도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말이 점퍼는 통상 무릎까지 내려와 착용 시 자유롭게 걷지 못한다.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발을 헛디디면 타박상은 물론이고 골절이나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낙상 위험을 줄이려면 점퍼의 아래쪽 지퍼나 단추를 풀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게 좋다. 주머니에서 손을 넣은 채 빙판길을 걷는 건 특히 피해야 한다. 점퍼의 부피가 커 움직임이 둔한 상태에서 자칫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만약 가벼운 낙상 사고를 당했다면 다친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0∼20분 대고 있으면 좋다. 부기와 열감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뒤로 메는 가방(백팩)도 마찬가지다. 무거운 가방을 오래 메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본래 C자형인 목뼈의 굴곡을 일자형이나 ‘거북형’으로 바꾼다. 몸무게의 10% 수준인 백팩을 10분만 메고 있어도 척추가 평소보다 33% 더 눌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 원장은 “가방이 무거워 부담이 되면 작은 캐리어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