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봤어요 갤럭시S10

이전 제품이라면 홈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엄지손가락을 대자마자 화면 잠금이 풀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사용자의 미세한 지문 굴곡을 초음파로 인식하는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 안쪽에 내장했다. 패턴,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홍채 인식으로 잠금화면을 열 때보다 훨씬 빠른 것은 물론이고 손가락을 눌러야 했고 오작동하기도 했던 기존 지문 인식보다도 빨랐다.
갤럭시S10은 전면 우측 상단에 작은 카메라 구멍만 남긴 채 스피커조차 내장형으로 집어넣은 ‘홀(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존 갤럭시 노트9의 화면 비중이 84%대였다면 갤럭시S10은 이를 93.1%까지 끌어올렸다. 옆면의 얇은 테두리(베젤)만 제외하면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 자체가 스마트폰이 되는 식이다.
영상을 촬영할 때 흔들림을 최소화한 ‘슈퍼 스테디’ 기능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서 찍은 영상을 직접 확인해 보니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라면 액션캠 대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샌프란시스코=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