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민주당 의원 트위터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112 신고내역을 조사한 결과 납치감금, 성폭력, 마약 등으로 122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겨레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클럽 버닝썬 개장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112 신고현황'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버닝썬은 지난해 2월 개장부터 지금까지 폭행, 마약, 성추행, 납치감금 사건 등에 연루됐음에도 제재없이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로 접수된 112 신고사건 중 '버닝썬'과 버닝썬이 위치한 호텔 이름인 '르메르디앙'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건수는 총 122건이다.
지난해 4월 8일 납치감금 신고는 경찰이 사건 신고 대상자를 '현행범 체포'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나온다. 마약 신고는 지난해 9월 16일 접수돼 체포로 처리됐다.
성추행 피해·목격 등 성폭력 신고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것으로 1건은 현행범 체포, 2건은 임의동행, 1건은 오인 신고, 다른 1건은 발생 보고 등으로 처리됐다. 폭행 피해와 목격 신고는 버닝썬 개장 초기인 3월부터 이달 1월까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이 가운데 3건에 대해서만 현행범 체포가 이뤄졌다.
특히 현행범 체포 폭행 사건 중 1건은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도 포함돼 있었다. 김모 씨(28)는 클럽 이사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했지만 강남경찰서는 김 씨가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의원은 "버닝썬 개장 이후 최근까지 해당 클럽과 관련해 접수된 112신고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납치감금과 성폭력, 마약 등 각종 형사 사건이 총망라돼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착의 검은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입건자 중에는 전직 경찰관 강모 씨도 포함됐다. 강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지난 21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