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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OP(KBO 통합마케팅 자회사) 이사들의 모임에서 한 구단 이사는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 심사 때 통신사가 모기업이거나 관계사인 구단 이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개인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없을 것’이라는 이견이 다수였다. 통신사와 관계가가 있는 3개 구단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몸을 낮췄지만 스스로 심사에서 빠질 의사는 없었다. 결국 예정대로 25일 열리는 입찰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심사에 10개 구단이 모두 심사에 참여한다.
‘셀프심사’ 논란의 뒤따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 입찰에는 SK텔레콤, LG U+, KT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초대형 포털 2개사가 손잡은 컨소시엄, 그리고 프로야구를 중계하고 있는 방송4개사 KBS N, MBC 스포츠+, SBS 스포츠·SPOTV 컨소시엄의 경쟁이다.
사업기간은 최장 5년이며 입찰을 원하는 기업은 연간 150억원 이상을 써내야 한다. 평가는 가격 60%, 기술 40%다. 프로야구 시청자들이 TV에서 모바일기기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입찰로 관심이 뜨겁다.
논란의 되고 있는 3개 구단 중 SK 와이번스는 SK텔레콤이 자회사다. SK텔레콤은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LG트윈스는 지주회사 LG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KT 스포츠 역시 KT가 지분 66%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심사에 KBOP는 참여하지 않는다. 회원사 10개 구단의 마케팅 책임자가 모든 심사를 책임진다. 그만큼 3개 팀의 심사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