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만취 운전을 하다 중국인 근로자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30대 태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태국 출신 근로자 A 씨(36)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3일 오후 8시 10분경 전남 신안군 자은면 구영리 사거리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5% 상태로 1t 트럭을 운전하다가 B 씨(71) 등 중국인 근로자 5명을 들이받고,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2014년 7월 입국한 A 씨가 불법 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B 씨 등은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대파 주산지인 자은도는 주민 2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겨울대파 수확철인 12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500여 명이 출하 작업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