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오중(궁민남편)
MBC ‘궁민남편’에서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준 배우 권오중이 “혁준이의 상황이 ‘아픔’이라기보다는 우리 가족에게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5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권오중은 “아이가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아이를 통해서 어떤 게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배웠다”며 “혁준이가 제 삶이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오중은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혁준 군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내 상황에 대해서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데 사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당사자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다”라며 “우리 애가 가끔씩 ‘나 언제 나아?’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나”라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전에도 아들이 세계적인 희귀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재검결과 오진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남보다 성장이 더디다며 발달장애를 고백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 다수는 권오중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권오중은 아들과 관련해서 “감사한 일”이라며 “우리 아이가 아니면 모르고 살았을 텐데, 혁준이를 통해서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거 같다”라고 했다.
‘예능이 아닌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볼 순 없을까’라는 질문에는 “연기는 제 권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