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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만의 종전선언이라도 충분…더 중요한 건 비핵화”

입력 | 2019-02-25 11:22:00

“북한 비핵화 이끌어내고 속도 가속화가 더 중요”



김의겸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어떤 형식의 종전선언이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종전선언 주체만 놓고 봐도 많게는 4자 남북미중, 3자 남북미, 2자 북미 등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북미만의 종전선언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종전선언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어내고 비핵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역할로서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도 우리 정부는 환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정치적 선언으로서의 종전선언”이라며 “평화협정을 맺는 데에는 다자체제, 다자간이 평화체제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평화협정에는 다자가 참석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우리와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미국과 중국도 1979년 1월1일 수교를 했다. 또 우리와 북한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선언을 했기 때문에 남은 건 북미”라며 “그래서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인 의미가 발생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결국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4개국을 비롯한 몇개 나라될지 알수 없지만, 다자가 서로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고 종전선언은 그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어찌보면 입구 같은 그런 역할을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평화협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구조적인 조항들을 담아야 하고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지는 걸로 보인다”며 “2차 북미회담 결과가 나온다 할지라도 그 프로세스를 충분히 밟은 뒤에 마지막 단계에서 평화협정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제재완화로 꺼낸 카드 중에 금강산 관광 재개가 있냐는 질문에는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얘기가 되고 있는지 그리고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는 저희가 섣부르게 진단을 할수가 없다”며 “현재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금강산 문제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나온 기념주화에 문재인 대통령과 태극기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전날(24일)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중재자, 촉진자로서 면모를 인정하는 그러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