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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전 전문기업… “스마트 도로조명으로 보행자 지킨다”

입력 | 2019-02-26 03:00:00

[중소벤처기업]HB그룹




박현만 회장

차량 운전자들의 고령화와 더불어 우천 시 차선 불명확,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 치사율이 2배가 높은 야간 사고 등의 문제로 도로 안전 조명의 중요성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도로용 야간 조명을 확대하는 방안과 대책마련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나 보행자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조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HB그룹은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스마트 도로안전 LED조명을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전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1차 전지의 저전력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및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해외 40개국에 PCT를 출원 중이며 1차 전지의 저전력 기술로 개발된 배터리 전용 스마트형, 태양광과 저전력 배터리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이 있다.

그동안 태양광 활용 제품이 일부 있었으나 태양광 제품은 잦은 고장과 짧은 수명으로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HB세계로 제품은 3년형부터 5년형, 10년형, 길게는 20년까지 용도별 장수명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박현만 회장은 “결로 방지 3중 방수기능을 갖춰 혹한기에도 작동하고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으며 오작동이나 고장이 없다. 태양광 충전이 되지 않는 장소와 자연적인 환경으로 충전이 힘든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회사의 경영방침은 제품일류, 기술일류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남이 만들지 못하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표지병과 친환경 보냉박스(오른쪽).

HB그룹은 다양한 도로표지병, 비상조명등, 스노폴, 볼라드 등 40여 개의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포함해 지식재산권을 18개 보유할 정도로 기술 개발을 중요시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 측은 원천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썩는 소재로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으며 원천기술 특허 제품인 조명 시스템을 장착해 등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어민의 그물을 보호하고 그물의 위치를 추적해 파손을 줄이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LED 구동이 1년간 가능한 LED경광봉과 경찰복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전지의 잦은 충전이나 전지교체 등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폐전지 수량을 줄여 환경적인 부분에도 기여한 제품으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현재 HB그룹은 조명 제조와 수출 물류포장을 하는 ㈜HB LED와 ㈜HB세계로, 포장상자와 허니콤을 제조하는 ㈜HB엠지티, 한밭포장, ㈜한밭포장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회사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 회장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150개 정도로 다양하게 보유하고 품질과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한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HB그룹은 ‘사람중심의 경영’을 펼쳐오며 직원들의 능력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기술교육 투자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도록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향후 해양 GPS 시스템 부표, 여성 안전귀가길 조명, 자전거도로, IoT 지능형 도로안전 제품, 안전한 스쿨존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보냉·방수 박스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친환경 보냉박스는 기존 스티로폼 상자를 대체한 것으로 보냉력과 환경 문제, 고객편의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다. 골판지상자와 특수 허니콤 보드로 제작해 소비자가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식재산권을 10개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한다.

다양한 제품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고, 전국의 4개 자회사를 통해 신속한 물량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와 같은 우수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미래전략연구소는 끊임없이 신성장동력을 개발함으로써 도로안전과 포장박스 전문 기업으로서의 HB그룹의 미래를 열고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