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연세대 바른ICT연구소, 디지털 미디어 이용 실태 조사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소장 김범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정보격차 연구팀(구윤모 박사, 오주현 박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대의 스마트폰 최초 사용 평균 연령은 17.7세, 60대 이상은 평균 56.6세로 나타났다. 또 20∼40대에 비해 50대 이상 응답자의 앱 이용 능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 이용 시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20대(72%), 30대(60.5%), 40대(50.5%) 순으로 높았으나 50대(36.8%)와 60대(42%)는 가족의 도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는 인터넷을 통해 물품 구입, 휴가 예약 등을 저렴하게 하는 반면 50대 이상은 활용이 저조했다.
‘인터넷을 통해 동일한 물건을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한다’라는 문항에 20대 94%, 30대 88%, 40대 89%, 50대 83.1%가 자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7점 척도 5∼7 합한 비율). 60대 이상 응답자 중에서도 66%가 인터넷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60대 이상에서 10명 중 1명은 이와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휴가를 저렴하게 예약한다’라는 문항에는 20대 80.5%, 30대 84.5%, 40대 73.5%, 50대 65.7%, 60대 이상 45.5%가 자주 이용한다고 응답해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또한 ‘설치된 앱에서 유료결제를 할 수 있다’라는 문항에서는 20∼40대의 93.5%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에 50대 이상에서는 82.6%, 60대 이상에서는 61%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ICT연구소의 김범수 소장은 “본 조사가 스마트폰 이용자 패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스마트폰 이용 능력 및 활용 격차는 더 클 것으로 본다”며 “급속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사회 변화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정보격차에 대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이해하고 윗세대를 도와줌으로써 디지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고령층도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지원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가 고령층에게 제공 할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이 많다는 점에서 고령층이 충분한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 개발자, 제공자들이 개발과 출시 과정에서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도록 하는 한편, 스마트폰 이용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